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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석달 」은 1950년 7월부터 9월 사이,
단 ‘석달’간 자행된 제노사이드(genoside, 집단학살)를
무대배경으로 삼는 역사음악창작극이다.
극 중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석달’은 군인의 신분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상관의 명령에 따라 영문도 모른 채
고향 전주로 내려오게 된다.
이후 ‘석달’은 자신의 직속 상관으로부터
국가의 좌익운동을 하다 전향한 사람 모두를 검거하라는 명령을
비밀리에 하달받는다. 일명 ‘국민보도연맹 사건’의 시작이다.
석달은 기밀문서에 적힌 작전명 ‘석달’을 보면서,
처음에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작전에
대수롭지 않게 참여하지만, 이후 7월부터 9월 사이
단 3개월 동안 전주 형무소(전주 교화소)와
경찰서로 끌려온 재소자 1,400여 명이
무차별하게 살해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은연 중에 동참하게 된다.
이후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고 도와준다’라는
보도연맹의 조직 성격과 운영방침과는 달리
재판도 없이 ‘손가락 총’ 하나로
하나둘씩 사라지는 고향 전주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기밀문서 하나를 몰래 불태우게 되는데…
출연진
석달 1 김건희
석달 2 임우현
노래 가수 지혜
내레이션 이충훈
연주단
가야금 김윤희
해금 심재린
대금 이동준
타악 차상윤
바이올린1 신이나
바이올린2 송동준
첼로 김주빈
기타 이상욱
제작진
기획 김지훈
작가 김정배
음악감독 이상욱
연출 김건희
조연출 최락민
위수안
홍보 남예림
무대감독 유천운
음향감독 정회인
조명감독 정재호
1장, 눈물
: 석달 1(90세의 노인)은 몇 년 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동물원에 다녀온 후
인간이 지닌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에 대해 이야기한다.
독일계 미국인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제시한 ‘악의 평범성’이란,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이 당연하게 여기고 평범하게 행하는 일이 악이 될 수도 있다는 개념을 일컫는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석달 1은 한국 전쟁 당시 자기 잘못을 떠올리며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2장, 명태
: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땅 전주(全州). ‘온’다라.
1950년 7월부터 9월 사이, 전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가 된다.
한국 전쟁 당시 군인 신분이었던 석달 1은 상부의 지시에 따라 1급 기밀문서를 들고 자신의 고향 땅 전주로 향한다.
1급 기밀문서에는 ‘보도연맹원 즉각 소집과 구금’ 명령이 하달된다.
기간은 3개월, 작전명은 자신의 이름과 같은 ‘석달’이다.
석달 1은 전주 형무소(당시 전주 교화소)에서 어릴 적 친구인 여수 출신 석달 2(명태)를 만나게 된다.
3장, 가사어
: 가사어(袈裟魚)는 지리산 연못에 사는 전설 속의 물고기다.
저마다의 가지각색 사연으로 전주 형무소에 끌려온 사람들은
지리산 속 연못에 사는 가사어 이야기를 함께 갇힌 노인의 입을 통해 전해 들으면서
잠시 희망을 품기도 하지만, 그 희망은 곧 절망으로 변하게 된다.
이때 노인이 언급한 지리산은 한국 전쟁 발발 당시
토벌대와 파르티잔(partisan, 일명 빨치산)의 격전지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양가적으로 담고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묘사된다.
4장, 황방산
: 전주 황방산(黃尨山)은 건지산과 소리개재와 더불어 ‘국민보도연맹’ 사건과 관련한 대표적인 집단학살(genocide)의 장소로 기억된다.
이때 사람들은 ‘손가락 총’ 하나로 즉결 심판을 받기도 한다.
또한, 전주 교도소에 갇힌 사람들은 ‘골로 간다’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올렸는데,
그 골짜기는 다름 아닌 황방산을 일컫는 말이었다.
전주 형무소에서는 하루에 두세 차례, 많게는 하루 다섯 차례씩 육공트럭에 사람들을 싣고 골로 향했으며,
이때 전주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좌·우익 모두를 합쳐 1,400여명이 넘는다.
5장, 해후
: 해후(邂逅)는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다는 의미를 지닌다.
석달 1은 2022년 현재 폐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죽기 전에 한국 전쟁 당시 자신이 죽인 사람들과 친구 석달 2의 기일에 맞추어 용서를 구하기 위해 우리 앞에 나타난다.
석달 1의 때늦은 반성과 참회는 누구든지 언제 어느 때나 전쟁의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